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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파업에 사활을 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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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투(준)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http://ngt.jinbo.net 작성일2010-11-22 21:13 조회3,5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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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금속노동자 동지들!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에 사활을 걸자

처음부터 이 투쟁은 자본 대 노동의 대결이었다!

7월 22일 대법원 판결 이후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500명 넘게 노조로 결집했다. 10월 30일에는 양재동 본사와 시청광장으로 올라가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화하라', '비정규직 철폐하자'고 목이 터져라 외쳤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파업투쟁을 준비해왔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투쟁을 향해 나아갈수록 전국의 수많은 노동자들은 이 투쟁이 전체 노동자의 이해를 반영하는 투쟁이라는 점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상당한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현대차 자본과 정권도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을 저지하기 위해 온갖 수작을 다 부렸다. 노조 탈퇴공작을 일삼기도 하고, 불법파견 판결을 뒤집어보려 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으로도 파업을 향한 전진을 막지 못하자 시트1부 동성기업을 폐업시켰다.

그리고 11월 15일 '관리자, 용역깡패, 폭력경찰이 합동작전'을 펼치며 동성기업 노동자들을 죽도록 패면서 연행해갔다. 현대차 비정규직 투쟁을 깨야 '불법파견 판정에 따른 정규직화 투쟁물결'이 제조업 전체로, 모든 산업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현대차 자본과 정권은 확신했기 때문에 '초전박살'하려 한 것이다.

현대차 자본과 정권은 처음부터 이 투쟁이 '전체 노동자와 전체 자본가 간의 대결'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았던 것이다.

단호한 점거파업! 빠른 투쟁 확산!

15일 동성기업 노동자들은 죽도록 맞고 개처럼 끌려가 쇠창살 안에 갇혔지만, 400여명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지역 연대동지들이 시트1부 동성기업 앞에서 강하게 항의했다. 오토밸리 도로를 점거했으며, 시트2부를 봉쇄했고, 정문 앞에서 저녁 7시까지 12시간 집회, 행진투쟁을 전개했다.

1,2공장 노동자들이 1시부터 기습 파업에 들어가 라인을 끊고 1공장 점거농성파업에 들어갔고, 3,4,엔진변속기 동지들이 잔업거부 투쟁을 벌인 뒤 점거농성파업에 합류했다.

15일 오후 300여명으로 시작한 점거농성파업은 15일 저녁에는 800여명으로, 16일 오전에는 1,200여명으로 불어났다. 점거농성장은 이제 사측이 쉽게 깨뜨릴 수 없는 요새가 됐다.

이런 굳건한 발판을 바탕으로 2,3공장 동지들이 점거농성장에서 내려와 현장파업에 들어갔다. 17일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2,3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하고, 일부 정규직 대의원, 현장위원들이 연대해 3시간 동안 라인을 세웠다.

아산과 전주도 빠르게 파업에 합류했다. 그리고 1공장 점거파업을 확고히 사수한 가운데 2,3공장 파상(게릴라) 파업과 아산, 전주 부분파업은 날마다 계속됐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호하게 파업할 뿐만 아니라, 파업을 더욱 확산시키자 정규직의 연대도 나날이 확산됐다.

1공장 사업부위원회가 선도적으로 '비정규직 파업 엄호, 대체근로 저지'를 결정했다. 1공장에서는 700여명의 정규직 노동자들이 모여 보고대회를 결의했다. 이런 연대의 결의는 다른 사업부로도, 그리고 대의원, 현장위원들만이 아니라 현장노동자들 차원으로까지 확산돼 왔다.

우리 노동자들이 1차전에서 승리했다

그럴수록 현대차 자본은 더욱 더 미친 듯이 날뛰었다. 2,3공장, 아산 등에서 파업을 깨려고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둘렀고, 파업노동자들을 무더기로 잡아다가 경찰한테 넘겼다. 1공장 농성장의 히터를 꺼버리고, 침낭 반입을 저지시키고, 단수도 서슴지 않았다. 20일(토) 오전엔 관리자 3,000명을 동원해 침탈을 시도했다. 수십 명을 고소고발하고, 수십 억의 손배를 청구했다.

쌍용차 자본이 1-2개월에 걸쳐 저지른 탄압을 현대차 자본은 단 며칠 만에 집중적으로 퍼부었다. 이명박 정권은 현대차 자본이 넘겨준 노동자를 구속시키고, '정규직화를 내건 파업은 불법파업'이라고 협박하면서 자본과 손발을 척척 맞춰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자본과 정권의 이런 광란적 탄압도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파업을 꺾을 수 없었다. 1공장 점거파업 대오, 2,3공장, 전주, 아산공장 노동자들은 꿋꿋하게 전선을 사수했다. 2,3공장 대오는 주말 48시간 총회를 열고 1공장 사수에 나섰다. 현대차 정규직 동지들도 주말에 1공장 사수투쟁을 이어갔다. 19일 금속집회, 20일 민주노총 영남권 노동자대회, 진보세력의 주말 연대집회가 이어졌다.

그리고 20일 오전 관리자, 용역깡패들의 공격으로 1공장 점거농성장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진 민주노총 영남권 결의대회에서 황인화(비정규직지회 4공장 사업부 현장위원) 동지가 현대차 자본의 폭력탄압에 맞서 분신했다. 이 모든 것 때문에 현대차 자본은 더 이상 쉽게 도발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 노동자들이 1차전에서 승리했다. '초전박살'을 노렸던 현대차 자본과 정권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강력한 분노와 투쟁의지, 빠르게 솟구쳐오르기 시작한 연대의 물결을 보고 주저앉아야 했다.

더 강력한 투쟁, 더 굳센 연대로 2차전도 반드시 승리하자

현대차 자본과 정권은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을 무너뜨리기 위해 이번 주에 총공세를 펼 것이다. 오늘부터 1공장을 주야간 10시간+10시간에서 8시간+8시간으로 돌려 정규직 노동자들의 임금을 깎겠다고 하고 있다. '사태가 길어지면 휴업할 수도 있다'고 협박하면서 비정규직 때문에 정규직이 피해보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외부세력이 개입해 정치투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면서 연대투쟁을 차단하려 하고 있다. 2,3공장, 아산, 전주에서 현장파업을 봉쇄하려고 혈안이다.

현대차 자본이 가장 집중적으로 노리는 것은 바로 1공장 점거파업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1공장 농성노동자들을 추위와 배고픔에 떨게 만들어 체력을 약화시키고, 질병에 시달리게 한 다음 무자비한 침탈로 1공장 점거파업을 진압하려고 벼르고 있다. 하루 파업의 경제적 손실이 클 뿐만 아니라, 정치적 부담 또한 커지기에 현대차 자본과 정권은 최대한 빠르게 진압하려고 할 것이다.

이런 조건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가 결정적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번 주부터 금속노조가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벌여야 한다.

금속노조 총력투쟁으로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반드시 승리하자

자본과 정권은 파견법을 개악해 제조업에도 파견을 허용하려고 호시탐탐 노려왔다. 저들이 원하는 것은 동희오토, 모비스처럼 모든 공장을 '정규직 없는 공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저들은 또한 '정리해고 요건 완화'로 정규직 또한 마음대로 해고하고 싶어해 왔다.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한 투쟁일 뿐만 아니라 파견법 개악, 정리해고 요건 완화 같은 자본과 정권의 공격에 맞서는 최전선의 투쟁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파업은 우리 모두의 파업이다. 이 파업을 기필코 사수하고, 승리로 이끌자.

쌍용차 파업 때 수많은 금속노동자들이 자기 현장에서, 평택 쌍용차공장 앞에서 적극적으로 연대했다. 하지만 우리의 연대는 쌍용차 자본과 정권을 물러서게 할 만큼, 살인해고를 저지할 만큼 강하지 못했다. 아니 솔직히 말해 매우 부족했다.

그래서 쌍용차 자본은 "저기, 금속노조가 도망가는 꼴을 봐라", "민노총이 당신들을 지켜줄 순 없다. 민노총이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며 쌍용차 파업노동자들을 괴롭혔다.

쌍용차 파업 때 부족했던 것을 이번에는 극복해내자. 우리는 대법원 판결로 투쟁의 정당성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1,000명이 넘는 강고한 파업대오도 있다. 지지와 연대의 물결도 확산되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권력 말기에 접어들면서 부패스캔들, 내부갈등에 휩싸이며 맥을 잘 못 추고 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자.

금속노조의 총단결 총투쟁으로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에서 승리해 900만 비정규직, 1500만 노동자에게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올리자!

2010년 11월 22일

혁명적노동자당건설현장투쟁위원회(준)[약칭 노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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