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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롱뷰 대결 - 미국의 점령운동과 노동자투쟁에 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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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건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작성일2012-01-19 19:36 조회2,9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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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박한 롱뷰 대결 -


미국의 점령운동과 노동자투쟁에 연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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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롱뷰 투쟁에 대해 의미 있는 정보를 담고 있거나 전반적 취지를 공감할 수 있는 몇몇 해외좌파의 글을 많이 참고했으며, 일부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는 계급적인 관점으로 롱뷰 투쟁을 바라보는 해외 활동가들의 국제적 연대호소에 우리가 동참한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북서해안에 자리한 항구도시 롱뷰에서 자본가 대 노동자의 중요한 계급 대결이 곧 벌어지려 하고 있다. 자본가들의 노조파괴 공격에 조합원들이 끈질기게 저항하자, 점령운동 시위대가 대대적인 연대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이 투쟁이 다수의 미조직 노동자들까지 끌어들이며, 그야말로 계급적인 투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 국제적인 주목과 연대가 긴급히 요구되고 있다.



11월 2일 오클랜드 총파업과 항구봉쇄


  한국에도 널리 알려졌던 것처럼, 지난해 11월 2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항구도시 오클랜드에서 지역 총파업과 거리시위가 있었다. 노동자와 청년을 비롯한 5천여 명의 시위대가 시내를 가로질러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오클랜드 항구를 봉쇄했다.


  이날 오클랜드의 총파업과 시위는 앞서 10월 25일 오클랜드 점령운동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조직됐다. 경찰은 점령운동의 농성장을 해산시키려고 최루탄을 난사하며 시위대 100여 명을 체포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라크전 전역병사 스콧 올슨의 머리에 최루탄을 쏴 중태에 빠뜨렸다. 분노한 오클랜드 점령운동 시위대는 26일 총회를 열어 1,607명 참석자 가운데 1,484명의 압도적 찬성으로 지역 총파업을 결의하고, 이날 실행에 옮겼다.


 



지난해의 오클랜드 항구 봉쇄시위(좌)와 항구 봉쇄에 나선 롱뷰 점거운동 시위대


 


12월 12일 미국 서부해안 전역의 항구 봉쇄 시위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12월 12일에는 미국 서부해안 전역에서 항구봉쇄 시위가 있었다. 이날 점령운동 시위대는 오클랜드, 포틀랜드, 롱뷰, 시애틀 등 서부해안의 주요 항구들을 봉쇄했다. 샌디에이고, 밴쿠버, 롱비치 같은 항구들에서는 부분적인 봉쇄가 이루어졌고, 하와이와 일본에서는 지지 시위가 있었다. 덴버, 솔트레이크 시티, 앨버커키에서는 월마트 유통센터가 봉쇄되었고, 뉴욕, 휴스턴, 타코마, 앵커리지에서는 다른 행동들이 펼쳐졌다. 시애틀, 롱비치, 샌디에이고, 휴스턴의 시위대는 경찰의 폭력에 맞부딪쳤다.


  이날 서부해안 전역의 항구봉쇄 시위는 로스엔젤레스로부터 촉발되었다. 먼저 로스엔젤레스 항구에서 일하는 라틴아메리카계 트럭기사들이 자신들의 명절인 12월 12일 일을 하지 않기로 공동체를 통해 결정했다. 이에 연대하기 위해 로스엔젤레스 점령운동이 항구봉쇄에 나서기로 투표로 결정했다. 로스엔젤레스 점령운동은 특히 (미국 최대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대주주이며 항만트럭기사들에게 저임금을 강요해 온) SSA라는 해운사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자 오클랜드 점령운동이 그들의 호소에 결합하면서 더 확대시켰다. 로스엔젤레스의 트럭기사들과 롱뷰의 항만노동자들에게 연대하며, 아울러 골드만삭스와 “물 위의 월스트리트”의 이윤을 타격하기 위한 서부해안 전역의 항구봉쇄 시위를 호소한 것이다.


  이날 봉쇄 시위는 미국 해상운송의 40%를 처리하는 로스엔젤레스/롱비치 항구의 화물작업을 중단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오클랜드, 포틀랜드, 시애틀 같은 항구들에서 화물작업을 중단시켜 세계 해운산업을 긴장시켰다.


특히 11월 2일 총파업을 조직했던 오클랜드에서는 항구봉쇄 시위가 매우 성공적이었다. 경찰은 기껏해야 300명의 시위대가 항구 봉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오전조 출근 때는 1천 명, 오후조 출근 때는 1만 명의 피켓 시위대가 항구 봉쇄에 참여했다.


  그런데 오클랜드를 비롯해 이날 항구봉쇄에 성공했던 지역들에서는 특히 롱뷰의 항만노동자들이 노조파괴 공격에 맞서 벌이고 있는 필사적인 투쟁에 초점을 맞췄다.


 


노조파괴 공격에 맞서 싸우는 롱뷰의 항만 노동자들


  미국, 일본, 한국의 세 해운기업이 합작해 세운 회사 ‘수출곡물터미널(EGT)’은 롱뷰 항구에 2억 달러를 들여 최신식 대형 곡물창고를 건설했다. (수출곡물터미널(EGT)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세 기업은 미국에 기반을 둔 번지(Bunge North America), 일본에 기반을 둔 이토추, 한국에 기반을 둔 STX팬오션이다.)


  수출곡물터미널(EGT)은 창고를 건설하는 동안, 미국 서부해안에 자리잡은 항구들이 1930년대 이후 국제항만노조(ILWU)에 견고하게 조직되어 온 것을 존중해, 국제항만노조(ILWU) 제21지부 조합원 225명을 계속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곡물창고 건설이 완료되자 수출곡물터미널(EGT)은 약속을 저버렸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들을 고용하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하자, 건설운수일반노조(GCOE) 제701지부라는 어용 노조와 계약을 맺었다. 수출곡물터미널(EGT)은 노사협조적인 계약으로 한 해에 1백만 달러의 노동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몇 달 동안의 교착상태 끝에, 지난해 9월 7일 전투경찰은 수출곡물터미널(EGT)로 가는 기차를 호위하면서 19명을 체포했다. 9월 8일 오전, 수백 명의 항만노동자들이 터미널로 진입해서 곡물 하역기를 부숴버렸다. 그날 오후, 워싱턴 주의 시애틀과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를 비롯해 인근의 다섯 항구에서 항만노동자들이 롱뷰에 연대하며 비공인파업을 벌였다.


  9월 초에 벌어진 대결 이후에, 제21지부의 조합원 225명 가운데 220명이 체포되었다. 지부장은 여섯 번이나 체포되었으며, 경찰에게 맞아 팔이 부러졌다. 수출곡물터미널(EGT)은 1920년대 석탄지대의 계급전쟁을 떠오르게 하는 분위기를 롱뷰에 조성했다. 사측이 고용한 용역깡패들은 지역 경찰과 협력해 조합원들을 따라다니고 괴롭히고 폭행했다. 깡패들은 거리에서 조합원들에게 몸을 날렸고, 경찰은 한밤중에 조합원들을 집에서 끌고 나갔다.


  오클랜드, 포틀랜드, 시애틀의 국제항만노조(ILWU) 평조합원들은 롱뷰(제21지부) 조합원들의 투쟁에 적극 연대해 왔다. 12월 12일 점령운동 시위대가 이 항구들을 전면 봉쇄하는 데 성공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점령운동의 집결 - “롱뷰에 배가 들어오면 항구를 봉쇄한다!”


  수출곡물터미널(EGT)은 1월 중순경 첫 배를 롱뷰 항구로 들여올 계획이다. 이에 국제항만노조(ILWU)의 평조합원 투사들은 지도부에게 ‘EGT 배가 롱뷰에 도착할 때 서부해안 전역에서 파업에 돌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만일 위원장이 파업을 선언하지 않는다면, 평조합원들이 앞장서서 서부해안 전역에서 비공인파업을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조합원 투사들의 호소를 지지하며, 롱뷰 점령운동은 지난 12월 17일 ‘EGT 배의 화물적재를 막기 위한 1월 중순 롱뷰 항구봉쇄 집결투쟁’을 제안했다. 12월 21일 오클랜드 점령운동은 롱뷰 점령운동의 호소에 응답해 1월 중순 롱뷰로 가는 참가단을 조직하기로 압도적인 찬성으로 결정했다. 다른 지역의 점령운동도 잇달아 참가단 조직을 결정했다. 현재 점령운동의 조직가들은 롱뷰에 최소 1만 명, 최대 2만 5천 명이 집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런데 국제항만노조(ILWU) 위원장 매캘라스는 점령운동의 연대를 거부하고 있다. 12월 12일의 항구봉쇄도 “광범한 의제를 내건 외부세력”에 의한 것이라며 반대했다. 심지어 1월 6일 국제항만노조(ILWU) 지도부가 보낸 깡패들은 롱뷰에 대한 연대행동을 계획하고 있던 시애틀 점령운동의 회합을 습격하기도 했다.


  자본가들과 정부는 항만노동자들과 점령운동 투사들이 서로 배척함으로써 둘 다 고립되고 약화되기를 바란다. 그들은 항만노동자들과 점령운동이 공동 행동에 나섰을 때 드러날 힘을 알고 있으며 두려워한다. 그래서 몇 십 년 동안 자본가들과 협조적 관계를 유지해 왔던 국제항만노조(ILWU) 지도부는 연대 확산을 기를 쓰고 막는 것이다.


그러나 롱뷰의 국제항만노조(ILWU) 제21지부장 댄 코프만은 점령운동의 연대를 명확히 환영했다. “수출곡물터미널(EGT)의 행위를 폭로하고 조합원들을 격려해 준 점령운동에 감사드린다.” 또한 오클랜드, 포틀랜드, 시애틀의 평조합원들은 12월 12일 점령운동과 함께 항구봉쇄 투쟁에 나섰던 것처럼 1월 중순 수출곡물터미널(EGT) 배가 롱뷰에 들어갈 경우 다시 한 번 점령운동과 함께 항구봉쇄 투쟁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자본가들과 정부는 또 다른 약점을 건드리고 있다. 마치 한국 자본가가 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를 분열시키듯이, 항만노동자와 트럭노동자를 분열시켜 대립하게 만드는 것이다. 즉 (노동조합으로 조직되어 있기 때문에) 항구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지만 하역 작업의 자동화로 소수가 된 항만노동자들을, (완전히 미조직 상태에 있기 때문에) 가장 낮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항구에서 가장 수가 많은 트럭기사들과 대립시키는 것이다. 자본가들과 정부는 항만노동자들 때문에 항구가 봉쇄된다면 그 때문에 낮은 일당으로 연명하는 트럭기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이데올로기 공격을 펴고 있다.


  실제로 국제항만노조(ILWU) 조합원들이 점령운동의 연대에 힘입어 당면 전투에서는 승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미조직 상태의 트럭기사들이 조직되어 항만노동자들과 같이 투쟁하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은 장기적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 12월 12일 점령운동은 로스엔젤레스의 트럭기사들과 롱뷰의 항만노동자들 모두에 연대하며 항구봉쇄 시위를 조직했다. 이처럼 조직된 노동자들과 미조직 노동자들 그리고 점령운동 투사들 모두가 하나로 결집하는 계급적 투쟁을 발전시켜 낼 때만, 노동자들은 진정한 승리를 향해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롱뷰 대결을 앞둔 미국의 점령운동과 노동자투쟁에 연대를!


  1월 중순에 곡물을 실으려고 새 배가 롱뷰에 들어오면, 미국 해안경비대의 배들과 헬리콥터들이 그 배를 호위할 것이다. 더 많은 경찰과 용역 깡패들이 도시로 몰려와 계엄령이 떨어진 것 같은 상태로 만들 것이다.


  지난해 연말 대통령 오바마가 서명한 ‘국방수권법’ 아래서는 미국에 맞서 “적대적인 행위”를 하면 누구든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기소나 재판 없이 무기한 수감당할 수 있다. 미국의 항구들은 이미 ‘국토방위법’에 따라 반쯤 군사시설이 되어 있다. 항만노동자들은 날마다 작업장에 들어가려면 세 개의 스마트 카드를 보여주어야 하며, 신원조회를 받아야 한다. 노동자들의 전투적인 행동을 ‘테러리즘’과 연결시킬 가능성을 상상하는 것은 상상력의 도약을 그다지 필요로 하지 않는다.


  배가 도착할 날짜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포틀랜드, 시애틀 등의 점령운동은 롱뷰에 집결할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점령운동은 해안경비대 사무소와 수출곡물터미널(EGT)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세 기업의 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롱뷰 대결은 11월 2일과 12월 12일 서부해안 항구들을 봉쇄했던 세력들이 계속해서 대중적 지지를 결집시킬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가장 최근의 가장 어려운 시험대가 될 것이다. 여기서 성공하기 위한 핵심은 기층의 항만노동자들, 항구에서 훨씬 더 많은 수를 차지하는 미조직 트럭노동자들, 점령운동에서 급진파를 형성하고 있는 비정규직 대중들의 진지하고 계급적인 동맹이 될 것이다. 방어적인 투쟁을 공세적인 투쟁으로 지금 당장 전환시키자!”


  롱뷰의 임박한 대결은 미국의 점령운동과 노동자투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나아가 대공황의 고통을 전가하는 자본가들에 맞서 꿈틀꿈틀 일어서고 있는 세계 노동자투쟁의 기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멀리 한국의 노동자들도 전 세계 노동자들과 더불어 미국의 점령운동과 노동자투쟁에 주목하고 있으며, 특히 다가오는 롱뷰 대결에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음을 보여주자. 그리고 특별히 노조파괴 공격에 동참한 STX팬오션에 항의하는 연대행동을 조직하자.


 


2012년 1월 19일


혁명적노동자당건설현장투쟁위원회(노건투)


 


다음은 롱뷰 투쟁을 지지하는 한국노동자선언 초안입니다. 아래의 선언에 동의하는 개인 및 단체(노조, 정치사회노동단체)는 noguntu@jinbo.net으로 선언 참여 의사와 기타 의견을 1차로 1월 21일(이번 주 토요일)까지, 2차로 1월 29일(다음 주 일요일)까지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선언에 참가하려는 개인 또는 단체들이 어느 정도 모이면, 연서명을 해서 미국 노동자들과 점령운동 투사들에게 선언문을 보내고자 합니다. 우리가 제안하는 <한국 노동자들의 선언>과는 별도로 지지 메시지를 보내고자 하는 동지들은 supply@occupyoakland.org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다가오는 롱뷰 대결에서 노동자들과 점령운동 투사들을 지지하는


한국 노동자들의 선언


  1. 우리는 국제항만노조(ILWU)를 파괴하려는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수출곡물터미널(EGT)에 요구한다.


2. 우리는 수출곡물터미널(EGT)과 STX팬오션에 맞선 항만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그에 대한 연대 행동을 조직할 것이다.


3. 우리는 수출곡물터미널(EGT)에 반대하는 직접행동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을 체포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규탄한다.


4. 우리는 기층의 항만 노동자들, 항구에서 훨씬 더 많은 수를 차지하는 미조직 트럭 노동자들, 점령운동에서 급진파를 형성하고 있는 비정규직 대중의 진지하고 계급적인 동맹을 지지한다.


5. 바로 지금 우리의 방어적인 투쟁을 공세적인 투쟁으로 전환시키자!


 


The Announcement of Korean Workers Supporting the Workers and Militants of Occupy Movements in Impending Longview Confrontation



1. We call on EGT to immediately cease its attacks on the jurisdiction of the International Longshore and Warehouse Union.


2. We support Longshore workers in their fight against the EGT and STX Pan Ocean, and we will mobilize acts of solidarity.


3. We condemn any efforts to arrest workers participating in direct action against EGT.


4. We support a serious, class-wide alliance of rank-and-file dock workers, the much larger numbers of unorganized truckers in the ports, and the casualized mass which forms the radical wing of Occupy.


5. Let's turn our defensive stru_ggle into an offensive one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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