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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1-03 12:25
GM대우차 비정규직 “현장으로 돌아가자!”
조회 : 1,384  

GM대우차 비정규직 “현장으로 돌아가자!”
고공농성 29일째·지회장단식 10일째...민주노총 결의대회 개최

GM대우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한 달 가까운 온몸절규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이를 외면하고 있는 사측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

  섣달 그믐을 이틀 앞둔 12월29일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2명이 혹한의 추위 속에 부평공장 정문 아치 위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한 지 29일째, 신현창 비정규직지회장이 단식을 시작한 지 10일째를 맞았다.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온몸절규에도 불구하고 GM대우 사측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말로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

  GM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를 수용하라는 노동자들의 함성이 부평 일대에서 울려퍼졌다.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투쟁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29일 오후 3시 부평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 참가자들은 “3년이면 충분하다 현장으로 돌아가자!”, “비정규직 철폐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강고한 연대투쟁 해고자복직 쟁취하자!”, “GM대우차 비정규직투쟁 연대투쟁으로 승리하자!”고 구호를 외치며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쟁취투쟁 승리를 다짐했다.

  신현창 금속노조 GM대우차 비정규직지회장은 투쟁보고를 통해 지난 3년 간 진행돼온 비정규직 노동자들 투쟁을 설명하고 “지난 1일 2명의 노동자가 시작한 고공농성은 이 투쟁의 마지막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지회장은 “아카몬 사장은 시민대책위의 2번의 면담요청, 금속노조의 두 차례 교섭요청을 외면했다”면서 “우리 요구는 과도한 것이 아니며 07년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된 비정규직 복직과 정규직화”라고 밝혔다.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비정규직 투쟁은 민주노조운동의 사활을 건 싸움”이라면서 “내년에는 진보개혁민중진영이 단결해서 비정규직 투쟁을 승리로 이끌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자오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현대차는 비정규직 투쟁에 있어서 우리가 투쟁과 교섭을 병행해야 함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면서 농성해제 후 교섭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비정규직 투쟁의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이는 반드시 실천투쟁을 통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속노조는 1월3일 마석모란공원 열사들 앞에 투쟁을 다짐하고 그 자리에서 중집을 열어 2011년 투쟁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하고 “10m 위의 두 동지가 있는 한 우리는 이 투쟁을 놓지 않을 것이며, 금속노조는 1년 내내 두드려 맞기만 한 2010년을 뒤로 하고 2011년 승리하는 투쟁을 조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GM비정규직 투쟁승리를 위한 시민대책위 공동대표인 장동훈 신부는 “최근 들어서는 따뜻한 방에서 쉬는 것과 ‘안녕하십니까?’란 말을 잘 못한다”면서 강추위 속 고공농성을 잇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고 “12월1일 고공농성 돌입 소식을 듣고 와 보니 용산참사 때 불탄 망루가 생각나 뒷골이 서늘했다”고 밝혔다.

  장 신부는 “노동자들 삶의 자리에 다시 망루를 세워 목숨을 걸고 지금의 노동현실, 노동이 가야 할 길, 살아가야 할 삶을 온몸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또 비정규직 문제가 외면할 문제가 아니며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급기야 곪아 터져가고 있음을 경종을 울려 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안효상 사회당 대표, 김영대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등 정당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고공농성과 단식투쟁으로 불법파견 중단과 정규직화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 요구를 사측이 속히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 고공농성과 단식투쟁 현장인 GM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정문 앞까지 2km 정도 거리 행진을 벌였다.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투쟁 반드시 승리해서 현장으로 돌아가자”고 적힌 현수막과 “GM대우차는 교섭에 나서라”고 적힌 대형 피켓을 들고 GM대우차 비정규직 투쟁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부평공장 앞까지 행진한 대오는 정문 위 아치에 올라 29일째 동상과 저체온증 등 신체에 위험신호가 왔는데도 계속해서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전재환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은 공장 앞 마무리집회 연설을 통해 GM대우차 비정규직 투쟁을 엄호 지원해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오후 6시 경 끝났으며,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연대단위 성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정문 앞 촛불집회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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